예천읍 삼거리는 교통 요충지였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시원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영주, 안동, 점촌을 오가는 차량은 무조건 예천 삼거리를 거쳤다.

이제 삼거리는 통행차량은 줄어들었지만 ‘예천한우판매장’ 덕택에 점심시간이면 사람과 자동차가 북적인다.

이곳 주인은 정육점 경력만 30년으로 서울 강남에 있어도 어울릴 법한 실력을 갖고 있다.
귀농 목적으로 예천에 내려왔다가 지금의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예천한우판매장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차별성을 위해 돼지고기나 장어 등 다른 고기는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

불판 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요즘에야 흔해진 소고기라지만 예전에는 소고기 하면 특별한 날 먹는 선물 같은 음식이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주인은 조금 몸이 힘이 들어도 직접 발골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고 싸게, 그리고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화요일은 도축하는 날인데, 육사시미와 뭉티기를 맛볼 수 있다.
당일에는 그 쫀득함이 더욱 더 좋다.

이곳에도 다른 식당처럼 메뉴가 갈비살, 꽃등심, 안심, 육회, 육회 비빔밥 등이 있다.
하지만 ‘뿔따구 육회 냉면’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우연히 지인에게 육회를 얹은 비빔냉면을 대접했는데 그가 “뿔따구 난다”며 화를 내어서 물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아서 그랬다”고 해서 아예 이름을 ‘뿔따구 육회 냉면’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육회비빔밥은 생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육회로 무쳐낸다. 육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라고 한다.

비밀병기 ‘비빔밥 소스’에 비벼 먹으면 육회비빔밥의 맛이 완성된다.

밑반찬은 용문면에서 직접 농사를 짓은 재료를 활용한다.

◇ 대표: 김길용
◇ 주소: 예천읍 충효로 297
◇ 전화: 054-652-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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